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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코로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혼동되는 정보, 정확한 정의 구별 Q&A

by 소후의소통공간 2021. 3. 29.

2020년 1월 2일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전 세계에 악몽을 줄 지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모든 뉴스 첫 마디가 "금일 코로나 발생자 수는..."으로 시작하는게 낯설지가 않게 되었습니다 ㅠ

 

오늘은 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주변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지만 정확한 정의를 몰랐던 내용과 헷갈리는 내용을 한번 모아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1. 무증상 감염자들은 진짜 아무 증상이 없는걸까?

기존 바이러스들은 기침, 재채기, 가래, 객혈,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초기만 해도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으면 감염력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죠.

하지만 '무증상 감염' 환자 접촉자들이 전염되는 사례들이 발견되면서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도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증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합니다. 환자에 따라 남들에 비해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거나, 나타나더라도 정도가 미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나이가 어리거나 면역 저하가 있는 노약자 중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열이 나지 않거나 나더라도 미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감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무증상 감염과 잠복기 감염의 차이

언론에서는 두개를 혼용해서 사용하다 보니 정확한 정의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증상 감염이 잠복기 감염보다 넓은 범위입니다.

우선 각각의 정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무증상 감염 :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감염. 환자의 신체 내부에 바이러스가 증식되었지만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음

 

잠복기 감염 : 잠복기 기간 내에 일어나는 감염. 환자의 신체 내부에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되지 않음

 

이와 같이 두 용어에 대한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감염된 자 몸속에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되어 있는지'입니다.

무증상 감염은 몸 속에 이미 바이러스는 충분히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혹은 미미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것이고 잠복기 감염은 감염된 자 몸 속에도 아직 충분히 증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감염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외 언론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감염이 일어났다'거나 '증상을 보이기 전에 전염을 시켰다'라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무증상 감염을 말하는 것입니다.  

 

3. 잠복기에는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 양성으로 나오나?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잠복기 정의는 환자의 신체 내부에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이때는 검사를 받아도 음성으로 나오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4. 코로나 바이러스는 몸 밖에서 며칠 씩 살아있을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름에서 '코로나'라는 이름은 바이러스의 둥근 모양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19는 발생년도를 말합니다.

다시말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도 '코로나'라는 이름을 가진 바이러스들은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바이러스의 정확한 용어는 'covid-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이지만 줄여서 코로나라고 말하다보니 코로나가 이번에 처음 나타난 완전 새로운 바이러스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전 SARS나 MERS 등도 코로나 과 바이러스며 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추정해보면 몸 밖으로 나온 바이러스의 수명은 "수시간 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NIH(미 보건당국)이 NEJM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온에서 무생물 표면에 묻었을 때 플라스틱의 경우 2일, 스테인레스 스틸의 경우 3일, 구리의 경우 4시간, 카드보드의 경우 하루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역 과정 중 에탄올 혼합물에 의해 1분 이내에 효과적으로 사멸되었다." 고 설명했습니다.

 

5. 공기감염과 비말감염의 차이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감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기전파의 경우 환자가 뿜어낸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흘러다니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감염자의 분비물이 직접 닿지 않아도 감염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아무리 먼거리에 있어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와 반대로 비말감염은 감염자의 침이나 땀, 눈물,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을 말합니다. 

출처 : KBS 뉴스

6.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면 사실 100%가 다 면역력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보건당국에 따르면 통상 전체 인구의 70%가 항체를 보유해야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인구의 70%가 백신 예방접종을 맞으면 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뜻이라는 겁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구의 70%접종을 70% 집단면역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접종률 70%를 달성한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며 인구의 70%가 코로나 19를 방어할 수 있는 방어 면역, 즉 '중화항체'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백신 효과가 100%라고 한다면 인구의 70%가 접종시 집단 면역이 가능하게 되지만 현재 개발되어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62~70%부터 화이자 95%, 모더나 94.1%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됐습니다. 따라서 인구의 70% 항체 보유를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인구가 접종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백신 부작용 등의 우려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해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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